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가 인기 있는 이유

농담 삼아 종종 하는 말이지만 e 편한 세상 아파트는 울릉도에 지어져도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늘 궁금했던 것인데,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를 왜 이렇게 좋아할까요?

빌라도 아파트처럼 공동 주택인데, 빌라는 중개사무소에 팔려고 내놓으면 잘 팔리지도 않습니다.

한국에서 아파트는 일단 편합니다.

이건 살아보면 공감하게 됩니다.

아파트 인기의 비결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 이유

아파트가 한국에만 있는 한국 특유의 전통 건축물도 아닌데 한국 사람들은 왜 아파트를 좋아할까요?

다른 나라 아파트는 살기 불편하고 한국 아파트만 유난히 살기 편하게 지어졌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아파트가 많이 있습니다.

단지 구조

아파트 매물 가격을 자세히 보시면 한 두동 짜리 나 홀로 아파트들은 별로 인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대단지 아파트들입니다.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니라 아파트 규모가 큰 대단지 아파트들이 인기가 많은 것입니다. 

단독 주택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른이 되어보니 단독 주택이 별로 매력이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직접 모든 것을 스스로 다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집 앞 눈도 제가 치워야 합니다.

그런데 아파트는 그런 관리를 해주는 관리 사무소가 따로 있고, 그런 일상적이고 사소한 차이들이 쌓여서 아파트 단지 거주의 편리함을 만드는 것입니다.

빌라의 경우 우스갯소리로 한여름에 건물 앞 쓰레기통 구역 관리가 안되면 쓰레기 지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공동 주택의 공동 쓰레기통 구역을 매일 빗자루로 쓸고 청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계단이 지저분해도 공유 공간인 계단을 매일매일 닦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빌라의 경우 그런 청소 관련 관리가 필요하다면 거주민들이 별도로 돈을 모아서 청소 업체에 청소를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성격상 이런 것도 무척 귀찮게 여겨질 것 같습니다.

배관이나 누수 등도 내가 피해를 보지 않는다면 굳이 돈을 내고 싶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파트는 이런 공동 구역 관리까지 깔끔하게 해 주기 위해서 관리비라는 것을 받습니다.

요즘 신축 아파트들의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보면 정말 훌륭합니다.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단지 내에서 헬스장이나 수영장 , 도서관, 카페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상적인 편리함이 누적되면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한국의 자연환경

한국은 사계절이 모두 있는 나라입니다.

그것도 뚜렷한 사계절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정도로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이가 엄청납니다.

사계절을 다 버틸 만한 집을 짓는 건축 기술 그리고 온돌 마루까지 갖추려면 대기업 계열 건설사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기업 계열 건설사는 보통 아파트 위주의 주택을 많이 짓습니다.

대기업 건설사에서 우수한 건축 기술로 지은 아파트는 다른 형태의 주거지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합니다.

인근 상권과 편의 시설 발달

아파트들은 대규모 단지로 지어지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오는 동네는 순식간에 환골탈태를 해버립니다.

근처에 상가와 편의시설도 새로 생기기 시작하고 좁았던 도로가 넓어지기도 합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주변도 더 살기 좋은 동네가 됩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동네는 치안도 좋아지고 자녀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규격화

면적도 규격화되어 있고 가격도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사고 싶은 아파트가 있다면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반대로 빌라나 다른 형태의 주거지는 아파트에 비해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호갱 노노' 같은 어플에 들어가면 아파트 스펙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아파트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습니다.

거주민 후기도 볼 수 있습니다.